[원 클릭 시사] 벤자민 프랭클린 효과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19-08-25 14:18 수정일 2020-02-25 18:43 발행일 2019-08-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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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준 사람이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오히려 호의를 느끼는 현상을 ‘벤자민 프랭클린 효과’라고 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칭송받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적을 친구로 만든 사례에서 유래했다.

프랭클린은 주 의원 시절에 정적이 한 명 있었다. 틈만 나면 자신을 헐뜯는 그와의 불필요한 갈등 관계를 끝내고 싶었던 프랭클린은 한 가지 묘안을 냈다. 정적이 매우 값진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그에게 며칠만 책을 빌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 것이다. 속 좁은 사람이 되기 싫었던 그 정적은 당연히 책을 빌려 주었고, 프랭클린은 며칠 후 책을 돌려줄 때 진심을 담은 감사의 편지를 함께 전했다.

놀랍게도 마음으론 프랭클린이 미웠던 정적이 그에게 책을 빌려주는 작은 호의를 베풀면서 오히려 프랭클린에 대한 악감정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평생 동안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절친이 되었다고 한다.

프랭클린은 이를 자서전에 남겼다.

‘적이 당신을 한 번 돕게 되면, 당신을 더더욱 돕고 싶어하게 된다 (Enemies who do you one favor will want to do more)’.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