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달째 내리막 … 주택가격은 상승 우려 높아져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9-07-26 08:21 수정일 2019-07-26 08:21 발행일 2019-07-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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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CSI)가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점을 밑도는 95.9를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 이후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5월부터 내리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에 수출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이 겹친데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경기 전망 및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 가격 상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전달보다 9포인트 올라 106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떨어져 94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해 96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92) 이후 10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도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기상황 인식 관련 CSI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안정적인 양상의 물가 덕분에 물가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