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속 일본 노선 감축하는 LCC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9-07-24 13:56 수정일 2019-07-24 13:59 발행일 2019-07-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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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을 단축하거나 운항 중단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들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이르면 이달부터 일본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거나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우선 에어부산은 오는 9월부터 일 1회 운항하던 대구-도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대구-기타큐슈 노선은 기존 일 1회 운항에서 주 3회로, 대구-오사카 노선은 일 2회에서 일 1회로 단축한다.

이스타항공도 부산-오사카 노선과 부산-삿포로 노선을 오는 9월부터 10월26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 중단이 일본 불매 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히면서 운항 중단 이후의 일정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총 4개의 일본 노선을 중단한다. 이날부터 운항이 중단되는 무안-오이타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 달 부산-오이타 노선을 운항 중단한다. 대구-구마모토 노선과 부산-사가 노선은 각각 오는 9월2일과 9월17일부터 운항이 중단된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이번 일본 노선 감축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386만27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

한 LCC 관계자는 “7, 8월이 극 성수기인 만큼 눈에 띄게 드러나는 관광객 감소 추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성수기가 지난 시점에서는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