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영영키친, 소자본창업•1인창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라

오수정 기자
입력일 2019-07-17 14:24 수정일 2019-07-17 15:03 발행일 2019-07-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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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문 공유 주방으로 시설 이용부터 고객 관리까지 제공
집과 자동차, 일하는 장소에 재능과 취미까지 공유하는 시대인 ‘공유경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활동의 의미가 컸는데, 최근에는 주방으로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외식산업의 폐업률은 23.8%로 도소매업 가운데 가장 높고, 전 산업 평균(13.2%)보다 약 2배나 높다. 이는 비싼 임대료도 한 몫을 하는데, 공유주방을 사용하면 권리금이나 보증금, 임대료를 줄일 수 있어 1인 창업이나 저렴한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올해 경기도 분당에 문을 연 영영키친은 배달 전문 공유 키친으로, 주방을 여러 개 갖추어 각 주방을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주방기물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인테리어 비용이나 권리금, 시설비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식자재는 공동구매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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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문 공유주방답게 주문 관리는 영영키친 만이 가지고 있는 중앙관리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라이더나 배달업체부터 테이크 아웃&내방 고객 응대까지 관리해 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영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본사 직원이 상주해 1:1 컨트롤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영영키친의 자회사인 광고대행사 영영애드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도와 매출 향상에도 기여한다. 
현재도 외식업체를 운영 중이고 10년 이상 외식업 경력을 갖춘 영영키친의 조영훈 대표는 “입주한 업체들을 위해 전문 쉐프팀을 통한 메뉴 컨설팅과 배달에 적합한 브랜드를 무료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실제 입점업체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실제 영영키친에 입점한 한 업체 관계자는 “권리금이나 시설비가 없는 것도 장점이지만 휴게 공간을 통해 다른 사업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음식점이라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세무기장비용이나 방역 비용도 따로 들지 않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쓸 필요 없이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이에 손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오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