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에, 日야마나시현 나가사키 지사 “한국, 법도 논리는 없는 나라”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9-07-09 15:54 수정일 2019-07-09 15:54 발행일 2019-07-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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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코타로 당선자 (사진=NHK 캡처)

일본 정부가 9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놓고 한국 측이 반발하자, 일본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의 나가사키 코타로(長崎幸太) 지사는 이날 한국 수출 규제 강화 문제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무슨 소리냐”라며 한국 측의 반발을 비판했다.

나가사키 지사는 8일 ‘한국 정부는 일본이 제기한 이른바 부적절한 사안을 일본이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는 방식으로 글을 올렸다. 일본은 한국 수출 규제 이유로 부적절한 사안이 있다고만 했다.

그는“ ‘허가’라는 것은 금지를 해제하는 행위, 이른바 특권이다. ‘적절히 행하고 있는 것’을 증명할 의무가 있다. 과연 이 나라(한국)에는 법도 논리도 없다는 것을 잘 알겠다”라고 게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트윗의 질문을 받은 나가사키 지사는 “지사가 아닌 한 정치가로서의 생각”이라고 말한 후, “국회의원 시절부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 해 왔다”며 청와대를 방문한 경험 등을 소개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등으로 전진할라치면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강제 징용 문제는 한국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해결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휴지로 만들었다. 그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규제를 비판하는 한국 측 반응에 대해 그는 “자신들이 적절하게 조건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허락을 받은 측이 주장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 기자회견 관련 뉴스는 현재 일본에서 이슈가 되며 일본 포털 사이트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이를 옹호하는 댓글 등도 수천개 달리고 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