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사실상 금리인하 “금통위, 경제변화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19-07-04 09:03 수정일 2019-07-04 09:18 발행일 2019-07-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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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실상의 금리 인하 조치를 한국은행에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경제여건이 변화했다”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변화한 여건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금리 문제는 독립성 때문에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이 폴리시믹스(Policy mix, 정책 조합)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한국은행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 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현재로선) 가계부채나 부동산 문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해 2.6∼2.7% 전망 때와 지금은 경제여건이 너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면 대외개방도가 높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제반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밝히면서 추경이 빨리 국회를 통과해 집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