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기술, 우리나라가 주도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19-06-23 11:00 수정일 2019-06-23 15:05 발행일 2019-06-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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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선충전 및 충전인프라관리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전기차충전
전기자동차 주행 중 무선충전 방식.(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에 우리나라가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지난 18~21일 카이스트에서 개최하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우리나라(KAIST 윤우열 교수)가 작년 11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 지난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NP, New Proposal)로 채택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행 중 무선충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으며, 우리나라는 타원형코일방식, 미국은 원형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 코일방식 등을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향후, 우리가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미국, 독일 등의 방식보다 50% 정도 수준의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와이트리시티(미국), 르노(프랑스), 토요타(일본), 카이스트 등(한국) 등 전기차 및 충전관련 업체들이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제정 논의에 참여하였으며, 오는 11월에 개최예정인 차기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국제표준안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이 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을 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