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복지부, 돌봄로봇 활성화 첫발… 개발·보급·제도개선 추진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19-06-17 11:00 수정일 2019-06-17 11:00 발행일 2019-06-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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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돌봄로봇 지원 사업 소개 및 돌봄로봇 네트워크 포럼 개최
돌봄로봇
위쪽부터 큐라코(Carebidet), 사이보그랩(외골재활로봇), 맨엔텔(체간안정재활로봇), 네오펙트(Rapael Smart Glove), 엔젤로보틱스(엔젤슈트), 스튜디오크로스컬쳐(부모사랑 효돌) 사의 돌봄/재활로봇.(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가 지난해 고령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돌봄로봇’ 활성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서울 양재에서 산업부, 복지부, 로봇기업, 돌봄로봇 수요자, 로봇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돌봄로봇 활성화를 위한 ‘돌봄로봇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간호·간병 전문인력, 요양병원 등은 수치상으로는 증가했지만,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구인난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중증 장애인들은 최소한의 신체활동과 일상생활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가정에서 간호·간병인들의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돌봄로봇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로봇기업은 판로개척 어려움이, 그리고 수요처는 로봇에 대한 이해 부족과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로봇 도입에 애로가 있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포럼에서 지난 3월에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따른 돌봄로봇 기술개발, 돌봄로봇 5000대 보급과 함께 제도개선을 수행해 돌봄로봇 확산과 렌탈/리스 등 금융서비스도 도입에 대해 발표했다.

복지부는 기존에 개발된 기기로 해결할 수 없었던 돌봄 관련 문제를 기술개발, 중개연구, 현장실증, 제도개선 등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돌봄로봇 서비스모델 개발 계획(2019~2022년)’을 소개했다.

또한, 양부처는 돌봄로봇 사용자의 의견을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돌봄로봇 네트워크 포럼 소그룹 모임’을 운영해 양부처와 연구자, 수요자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로봇 보급사업으로 수요처의 돌봄로봇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용 효용성을 검증하는 한편, 산업부-복지부 간의 협력 분야를 수술로봇, 재활로봇, 웨어러블 로봇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양부처 돌봄로봇 협업 사업을 수행하는 로봇기업, 연구소, 대학, 기관 및 돌봄 수요자 등이 참여해 2022년까지(산업부는 2021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계획과 돌봄로봇 사용자들이 참여하는 돌봄로봇 네트워크 실무그룹(Working Group) 회의도 개최됐다. 또한, 돌봄로봇 전시부스(6개)를 운영해 행사에 참석한 돌봄로봇 수요자들이 실제 돌봄로봇을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로봇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간호·간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돌봄로봇 네트워크 포럼 이후에도, 산업부와 복지부는 협력사업의 공동 연구발표회 및 성과교류회를 개최하고, 사업 현안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