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안정·효율성 높인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2종 공개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5-28 11:00 수정일 2019-05-28 14:09 발행일 2019-05-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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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SE8A', 'MM101'
삼성전자,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SE8A’, ‘MM101’.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신 고속충전규격 ‘USB-PD 3.0’을 지원하는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MM101’과 ‘SE8A’를 28일 공개했다.

전력전달제어 반도체는 충전기에 내장돼 전자기기와 충전기의 규격 인증 여부와 현재 충전량 등에 따라 고속 또는 일반 충전 모드를 선택해 최적의 전력을 공급하는 반도체다.

신제품 2종은 충전기가 전자기기와 연결되면 상호간에 USB-PD(Power Delivery) 3.0 규격 인증을 받은 정품인지 판별해 정해진 조건에서만 고속 충전이 가능하게 한다. ‘USB-PD 3.0’ 충전 방식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스마트폰 고속 충전기보다 6배 이상 높은 최대 100W(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100와트는 노트북이나 TV 등의 대형 전자기기에도 사용될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전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긴 사용시간과 짧은 충전시간을 원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고용량 배터리를 채택한 기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통일된 규격으로 호환성을 높여 효율적이고 안전한 충전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플래시메모리도 내장해 충전기 제조사가 이를 이용해 최신 USB 충전 규격을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로 상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블 접합부에 수분이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 충전을 차단하는 솔루션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신제품 중 SE8A는 업계 최초로 전력전달제어 반도체와 보안칩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국제 공통 평가 기준인 CC(Common Criteria)의 EAL 5+ 수준의 보안칩(Secure Element IC)을 하나로 통합해 면적을 줄여 설계 편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암호화 기반 인증 프로그램인 ‘USB 타입C 인증’을 지원해 미인증 케이블이 연결되는 즉시 데이터 전달 경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악성코드로 인한 전자기기 해킹과 데이터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마케팅팀 허국 전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속충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MM101과 보안을 강화한 SE8A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