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하는 V50…국내 판매 '好好' 이어 북미 도전장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5-19 13:32 수정일 2019-05-19 14:44 발행일 2019-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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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
LG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 (사진제공 = LG전자)

지난 10일 출시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약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 이달 말 정식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에 이어 북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10일 출시 이후 8일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작인 V40 씽큐 대비 같은 기간 약 4배 이상 팔린 수준이다. V40 씽큐는 출시 첫 일주일 동안 2만여대가 팔렸다. V50 씽큐는 출시 첫날 3만대가 개통됐다.

이같은 흥행은 5G 확대를 위한 이통사의 의지와 5G폰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는 LG전자의 의지가 맞닿은 결과로 풀이된다.

각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첫날부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공격적으로 지원했다. SK텔레콤은 77만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0, 57만원 등으로 이는 공시지원금 사상 최대 규모였다. 여기 더해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불법보조금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출시 첫 주말에는 공짜폰에 현금을 더 돌려주는 ‘마이너스폰’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주 이통3사 임원을 불러 불법 장려금에 대해 경고하면서 보조금이 정상 수준을 회복한 상태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단발성 보조금을 얹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V50 전광판 광고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야구장 외야 조명탑에 설치된 옥외광고를 배경으로 LG V50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 역시 V50 씽큐의 성공이 16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 외야 조명탑에 V50 씽큐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 용산전자랜드 등에도 대형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이달 초부터는 쇼핑, 영상통화, 게임, 인터넷강의 등 고객 실생활에서 V50 전용 악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의 다양한 활용법을 담은 디지털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의 활용도를 보여주는 TV광고도 온에어했다.

아울러 주력시장인 북미에서도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V50 씽큐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이달 31일이다.

특히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5G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 두 제품뿐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LG전자가 V50 씽큐를 통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LG전자는 국내에서 6월 말까지 구매 고객에게 듀얼 스크린을 무상 제공했으나, 미국에서는 함께 제공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듀얼 스크린을 제외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추후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출시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