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바이오 관련 삼성전자TF 압수수색…'윗선' 밝힌다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5-16 14:33 수정일 2019-05-16 14:35 발행일 2019-05-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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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전경.(사진=이철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와 삼성바이오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분식회계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지난 2017년 2월 공식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전 경기 수원시 본사와 서울 서초사옥에 흩어져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을 비롯한 TF 소속 임원들과 삼성 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 사무실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호 사장은 1990년대 이재용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인연을 맺은 최측근이다.

검찰은 현재 구속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 은폐·조작을 지휘했다는 정황을 파악,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 중이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임원들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후 옛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TF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