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신개념 반도체 소자 개발에 10년간 2400억원 투자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5-09 14:21 수정일 2019-05-09 14:26 발행일 2019-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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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고급 설계 인력 양성 위해 5개 대학에 융합 전공 신설
정부가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꿀 신개념 소자 개발에 10년간 24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고급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해 5개 대학에 융합 전공을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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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개념 반도체 소자 원천기술 및 집적·검증 기술 개발, 융합형 시스템 반도체고급 전문인력 양성 등의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통해 국내 팹리스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6%에서 오는 2030년까지 10%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에서도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넘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람과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달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400억원을 투자, 반도체 신소자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초저전압 및 미세전류 제어 소자, 3차원 소자, 두뇌모사 소자 등 신소자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시스템 반도체 분야 최고급 설계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석·박사급 시스템 반도체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5개 내외 대학 컨소시엄을 선정, 컨소시엄 당 향후 6년간 약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 수원, 포항 등 반도체 제작 지원이 가능한 공공 나노팹을 중심으로 중소 팹리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장비활용 지원 사업 등과 연계를 통해 중소·창업 팹리스의 공공 나노팹 활용 부담을 70% 내외로 경감할 계획이다.

최근 각각 133조, 12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와 연계한 사업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말까지 대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반도체 연구 및 양산시설 공동 활용, 기업 난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등 연구계와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한 대규모 집단연구를 통해 선도연구 집단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중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을 개시한다. 이들은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의 연계는 물론, 연구기관 보유 인프라를 통한 우수 기술 조기상용화 및 팹리스 창업 지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