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 홍보대사 정경호 “연극 한편, 책 한권 보듯 현대무용!”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9-05-02 21:00 수정일 2019-05-02 21:00 발행일 2019-05-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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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 홍보대사,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하립 역의 정경호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월드프리미어 ‘Asylum 피난처’, 아시아댄스 안애순 안무가 초연작, 스트리트 댄스 챔피언 프랭키 존슨, 영국 러셀말리펀트무용단 등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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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 홍보대사 정경호(오른쪽)과 김혜경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장(사진제공=사무국)

“현대무용도 뮤지컬이나 연극, 책 한권을 선택해 보듯 편하게 오시면 될 듯합니다.”

2일 광화문 일대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5월 16~3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이음아트홀, 마로니에 공원 일대, 이하 모다페)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정경호는 이렇게 말했다.

7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작곡가 하립을 연기할 정경호는 “처음 모다페에서 홍보대사(를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을 때 선뜻 하겠다고 나섰다”며 “저 역시 현대무용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공연예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관객이자 배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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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 포스터(사진제공=사무국)

“이번 축제에 마련된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Asylum 피난처’, 스트리트 댄스 등이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길 바라봅니다. 마로니에 공연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현대무용을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오월의 푸르른 날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전한 정경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무용 축제의 홍보대사가 된 것은 영광”이라며 “현대무용 대중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로 38회를 맞은 모다페는 ‘MODAFE, we’re here together for coexisDance!’라는 슬로건 하에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이 슬로건에 대해 김혜정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장은 “이질적인 것들의 융합·공존으로 현대무용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가려는 모다페의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계적인 이스라엘의 키부츠현대무용단 신작의 월드프리미어(전세계 최초 공연)와 안애순 안무가의 서울초연작을 비롯해 세계최정상급 스트리트 댄스 챔피언 프랭키 존슨, 영국 러셀말리펀트무용단 등의 작품들, 호페쉬섹터무용단 출신의 김경신 안무가와 2018평창패럴림픽 폐회식 안무를 맡았던 김형남 안무가의 협업작 ‘모다페 프로젝트 2019’이 관객들을 만난다.

키부츠현대무용단의 ‘Asylum 피난처’는 라미 비에르(Rami Be’er) 예술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유대가족의 일원으로 겪었던 혼란과 정체성, 이질성에서 오는 감정과 난민의식을 기괴한 표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김수정·석진환·정정운 등 한국인 무용수가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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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에서 월드프리미어될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Asylum 피난처’ⓒEyal Hirsch(사진제공=사무국)

오스트리아 리퀴드 로프트(Liquid Loft)의 ‘딥 디시’(Deep Dish), 유이 가와구치 안무가가 독일 이민자로서 느낀 것들을 빛과 소리로 남아낸 ‘안드로이드 1.1’(andropolaroid 1.1) 등 해외초청작도 라인업됐다.

김혜정 회장은 “국내 무용가 해외 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되는 야외행사로 시민, 아이들, 외국인 등 모두가 현대무용으로 하나되는 공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먼 예술로 소외되기 쉬운 현대무용이 ‘모다페’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시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