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장 선점, 생산라인 이전' LG폰 적자 탈출 열쇠될까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4-30 17:27 수정일 2019-04-30 17:27 발행일 2019-04-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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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8
관람객들이 바르셀로나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가 5G 시장 선점과 생산 공장 이전을 통해 16분기 연속 MC사업본부 적자 탈출을 꾀한다.

30일 LG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단말에 대해 “한국·북미 시장에서의 5G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5G 상용 선진국인 미국에서 5G 단말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뿐”이라며 “초기 품질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5G 소프트웨어 검증을 진행했으며 속도, 발열, 소비전력 측면에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제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9일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국내에 출시하려 했으나, 5G 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V50 씽큐가 내달 안에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현재 LG전자는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완성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가 약속대로 완성도를 높여 제품을 선보이게 되면 5G 서비스 확산뿐 아니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MC사업본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매출액 1조510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35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 분기 대비 36.1% 줄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최근 LG전자는 16분기 연속 적자 탈출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걸기도 했다. 국내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각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LG전자의 복안이다.

올 하반기 공장 이전이 완료되면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베트남 생산 이전과 양산 안정화를 진행한 후, 4분기부터는 생산지 이전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발생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