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생산 베트남으로…국내 인력 재배치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4-25 11:02 수정일 2019-04-25 14:01 발행일 2019-04-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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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공장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 휘센 씽큐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의 ‘LG 하이퐁 캠퍼스’로 옮긴다.

25일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각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新)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이기도 하다.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지난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500만대 수준인 평택 공장의 물량을 더해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대로 증가하게 됐다.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

LG전자는 본인의 자발적인 퇴직의사가 있는 경우에만 희망퇴직을 받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단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기존 평택 생산 인력 750여명은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한다. 이로써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물동 증가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을 적극 지원하고, 그외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를 진행한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