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천 특산품 만든다" SK하이닉스, 온라인 광고 공개

백유진 기자
입력일 2019-04-24 13:58 수정일 2019-04-24 13:58 발행일 2019-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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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광고 ‘특산품편’
SK하이닉스 기업광고 ‘특산품편’의 한 장면. (사진제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광고를 통해 ‘반도체 한국 특산품 만들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공개한 올해 첫 온라인 광고인 ‘특산품편’이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국내 조회수 330만 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광고에는 이천에 사는 SK하이닉스 직원과 아들이 등장한다. ‘첨단 반도체가 이천의 특산품’이라고 믿는 초등학생 아들은 학교에서 이천 특산품을 묻는 시험문제에 ‘반도체’라고 적는다. 답이 틀린 아들은 아버지에게 항의하고, 아버지는 아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이천 특산품 만들기에 도전한다.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스토리가 전세계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 반도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유머 코드에 ‘첨단기술’이라는 SK하이닉스의 지향점을 기발하게 담아냈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젊은층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도자기, 쌀, 복숭아 등이지만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품목인 만큼, 이천과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광고 막바지에는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청주도 있다’는 SK하이닉스 청주 임직원들의 메시지를 보여줘, 후속편은 청주를 배경으로 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원정호 브랜드전략팀장은 “특산품은 다수 국민이 대표성을 공감하는 품목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인정받아야 될 수 있는 것이니 당장 반도체가 특산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산품 자체보다는 국민들이 반도체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으로 봐달라”고 제언했다.

이어 “언젠가 반도체가 특산품으로 자랑스럽게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