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선정 '논란'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19-04-11 15:48 수정일 2019-04-11 15:48 발행일 2019-04-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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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사진=모스크바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심사위원에 김기덕 감독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영화인과 여성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피해 증언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김기덕 감독이 어떤 사과나 반성도 없이 활동을 지속해선 안된다”며 “영화계 내에서 여성 영화인들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으로 초청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여성민우회는 영화제 측에 개막작 취소 요구 공문을 보내는 등 반대운동을 벌였지만, 도리어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