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5당 원내대표 회동…"일하는 국회 만들자"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4-08 13:40 수정일 2019-04-08 13:41 발행일 2019-04-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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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개혁 1호법’ 서명
여야 5당 원내대표들 국회의장과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8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연합)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8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일하는 국회법이 통과돼서 국회가 올 들어 처리하지 못한 민생입법 등이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통과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일하는 국회법도 만들었으니 이제는 정쟁은 정쟁대로 하더라도 국회가 해야 할일을 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데이터 3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4월 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3월국회 처럼될까 우려가 된다”면서 “월 2회 이상으로 일하는 국회법에 서명을 했지만 주 1회를 원칙으로 법안 심사를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법등을 신속히 처리해 현장에서 더 이상 불편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4월 국회도 빈손 국회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서로 입장이 다른 부분은 다르게 정리를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예비비나 추경을 통해 지원하는 것도 있지만, 국회가 모범을 보이기 위해 4월 의원 세비에서 5% 정도를 모금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20대 국회가 1년을 남겨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개혁을 했는지 의문이 간다”면서 “지금이라도 선거제개혁과 사법농단 법관탄핵 5.18망언 제명 등을 유야무야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관련된 논점 대신 대통령 임명 장관 후보자 철회와 산불 발생 당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다시 한번 대통령께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면서 정 안보실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 실장이 그렇게 중요한 분이었으면 왜 정회 시간에 ‘꼭 가야 한다’고 말씀을 안 했는지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