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 내부 분열이 항상 발목…뭉쳐서 이길 준비를 해야한다"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4-05 11:00 수정일 2019-04-05 11:02 발행일 2019-04-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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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 손?…노예의 길로 다시 돌아가자는 주장"
사면초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와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 내부 분열이 항상 발목을 잡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손 대표는 “지금은 당 통합 걸림돌이 되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부를 도려내 전진해야 할 때”라면서 “당을 흔들려는 일각 시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참으로 쉽지 않은 선거였다. 선거 막바지에 이를수록 강화되는 거대 양당의 기성 정치 구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사람마다 ‘경제 어렵다’, ‘창원 경제 죽는다’ 이야기하면서도 기업 발목을 잡는 민주노총 세력에 표를 주고 승리를 안겨줬다. 탄핵 때 파멸했으면서도 아무 반성 없이 특권 의식과 구태 정치하는 한국당에 표를 몰아줬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한국당과 손을 잡았어야 한다는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 거대양당을 극복하고자 태어난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나. 춥고 배고프고 마실 물도 없으니 노예의 길로 다시 돌아가자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뭉쳐야 한다. 뭉쳐서 이길 준비를 해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보다 바른미래당 선거 결과에 교훈을 주는 격언은 없다고 본다”며 “지금부터 내년 총선 승리 위해 장기적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