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발언 관련 “악 쓰는 것 보면서 참담한 생각 들어”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3-13 09:05 수정일 2019-03-13 09:13 발행일 2019-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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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
홍 대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
굳은 표정의 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대표 발언에 대해 비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이 여당할 때와 다른 모습이다. 악을 쓰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발언 내용을 보면 10번 이상 ‘좌파’라는 표현을 하고 ‘종북’이라는 말까지 썼다”며 “정권을 놓친 뒤 자포자기하는 발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앞길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부와 여당에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나 원내대표의 저주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당의 중심을 잡고 굳건하고 의연하게 나가겠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나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극우와 반평화, 혐오의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였다”며 “한국당의 정치는 가짜뉴스로 국민 분열시키는 선동 정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나 대표가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5.18 망언도 당장 해명하고, 그 발언을 한 의원들을 국회에서 퇴출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