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빚투’ 의혹…피해자 “멤버 父에 2억 7000만원 빌려주고 못 받아”

김지은 기자
입력일 2019-03-07 13:56 수정일 2019-03-07 13:56 발행일 2019-03-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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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코인 법률방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걸그룹 전 멤버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코인 법률방 시즌2’에 출연한 한 남성 의뢰인은 걸그룹 전 멤버 아버지 A씨에게 2억 7000만 원대의 재산을 빌려 준 뒤 변제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의뢰인은 1996년 A씨가 전기 오토바이 사업에 투자를 권했다며 다섯 차례에 걸쳐 1억 6300만 원을 줬고, 중간에 위임받은 사람에게 7000만 원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돈을 주고 얼마 있다가 A씨가 제 신용카드까지 훔쳐갔다”며 “신용카드 결제 금액만 약 7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이후 2500만 원을 대위변제(채권자가 가지고 있던 채권에 관한 권리가 변제자에 이전되는 일) 했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A씨와 동업을 했다며 “내가 부사장 자리를 맡았고 실제로 회사가 2년 동안 운영됐다. 그런데 어느 날 미국을 간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더니, 애인에게 쓰는 등 사업자금이 아닌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중권 변호사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그걸 못하면 불충분한 증거”라고 조언했다.

해당 방송을 통해 걸그룹 빚투 관련 사연이 익명으로 소개되면서 인터넷상에는 걸그룹 멤버의 정체를 밝히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sooy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