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중국 커제에 불계패…“올해 장기간 휴직이나 은퇴할 것”

김지은 기자
입력일 2019-03-05 18:08 수정일 2019-03-05 18:08 발행일 2019-03-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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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이세돌 9단이 올해를 끝으로 프로기사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세돌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56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대국이 끝난 후 이세돌은 “6살에 바둑을 시작하고 1995년 프로에 입단했다. 시간이 꽤 됐다”며 “아마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벽히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휴직이나 은퇴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휴직을 하더라도 승부사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올 한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쨌든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활동 중단은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커제를 언급하며 “이런 좋은 후배 기사들에게 앞으로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세돌은 “승부를 떠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한다 해도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sooy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