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음주운전은 평생 안고 가야 할 과오”…사과에도 여론 ‘싸늘’

김지은 기자
입력일 2019-03-04 17:41 수정일 2019-03-04 17:41 발행일 2019-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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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BS 경인TV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가수 호란이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호란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OBS 경인TV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에 출연해 음주운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MC 웅산은 호란을 소개하며 “방송을 통해 호란 씨의 잘못을 옹호하거나 미화시키는 일은 없을 거다. 단지 지난 일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호란은 “섭외 연락을 받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무섭기도 하고 ‘지금 내가 얼굴을 내밀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방송 전 미팅에서 제작진에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며 죄송하단 말도 전하고 싶었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평생을 안고가야 할 과오”라며 “어떤 식으로 얘기해야 왜곡되지 않을지 두려웠다. 혹시나 방송을 이용하는 모습으로 보이진 않을까 걱정됐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왔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 복귀나 방송 욕심보다는 계속 저를 만들어가면서 기다리는 게 제 할 일인 것 같다. 예전에 미련을 갖고 있었던 가면을 다시 쓰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워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란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사과 필요 없고 방송에 나오지마세요”, “세 번씩이나 했다고? 기가 막히다”, “우리한테 사과하는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반성하고 짊어지세요”, “음주는 버릇이라 조만간 방송하고 사람들 만나고 그러다 또 술 먹고 운전대 잡는다. 사고 나더라도 남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길”, “음주운전이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호란은 2016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뒤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도 음주운전을 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지은 기자 sooy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