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의혹…경찰 “전직 경찰관 지시받고 돈 뿌렸다” 진술 확보

김지은 기자
입력일 2019-02-25 16:13 수정일 2019-02-25 16:31 발행일 2019-02-25 99면
인쇄아이콘
'폭행·마약 의혹' 버닝썬 영업 중단... 사라진 .
(사진=연합)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지시를 받고 돈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로서는 짧은 시간에 기소해야 하니 유의미한 증거를 더 충분히 찾아달라는 요구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1일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경찰은 강씨를 비롯해 그와 함께 체포했던 부하직원 이모 씨도 일단 석방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애초 조사하는 과정에 ‘지시를 받고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진술이 나와서 긴급체포를 했다”며 “시간이 촉박했고 직접 진술이 나와서 영장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공동대표를 소환 조사하고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한 통신 및 계좌기록을 확보해 분석하는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이날부터 3개월간 강남 클럽 등을 중심으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김지은 기자 sooy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