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월 임시국회 개최 사실상 무산…3월 국회도 ‘불투명’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2-24 11:06 수정일 2019-02-24 12:49 발행일 2019-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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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장만 되풀이되면서 불발된 상황
국회 정상화 위해 모인 원내대표들
지난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과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연합)

여·야 대립에 따라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2월 임시국회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본회의 개최를 위한 의사일정 조차 합의하지 못한채, 3월 국회로 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립은 끊이지 않고 있어 3월 임시국회 개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여야는 올 들어 본회의를 한번도 열지 못했다. 지난 1월 임시국회가 소집되기는 했지만 개점휴업 상태로 지난 17일 문을 닫았다.현재 한국당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정치공세의 장을 만들려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2일에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지만, 기존 주장만 되풀이되면서 합의는 불발됐다.실제 오는 28일에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야 다음달 4일부터 3월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그러나 국회법상 임시국회를 열려면 집회기일 3일 전에는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과 오는 27일 개최되는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임시국회 개최는 어렵다.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 교섭단체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은 국회 파행을 한국당의 일방적인 국회 보이콧 탓으로 돌리면서 ‘무조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반면 한국당은 국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은 손 의원 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를 민주당이 막고 있다는 것이다.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당장 국회를 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