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결정 장애와 결정 피로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19-02-24 14:55 수정일 2020-03-25 18:26 발행일 2019-02-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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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일상에서 수시로 너무 많은 선택과 결정을 강요받으며 산다. 때문에 선택해야 할 대상이 과도할 경우 결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결정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급속히 피로감을 느끼데 되어 좋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간파해 선택 대상이 되는 물품을 대폭 줄여 선택을 쉽게 해 주거나, 심신이 피곤한 심야 시간에 홈쇼핑 광고를 집중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을 구매토록 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결정 장애나 결정 피로를 회피하려면 결정 횟수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결정 피로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한 대표적인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일상에서 사소한 일에 결정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정작 중요한 에너지는 ‘집무’에 쏟기 위해 다른 부문의 선택이나 결정할 사항들은 최대한 줄였다. 옷차림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회색이나 청색 정장 밖에 입지 않아요. 결정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싶어서지요.”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