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위 현대차↔3위 SK '역전 유력'…한화·현대중공업도 '지각변동'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9-02-20 14:26 수정일 2019-02-20 14:47 발행일 2019-0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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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사옥 전경.(사진=연합)

SK그룹이 재계 지각변동의 주인공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SK그룹이 1년 새 자산을 23조 원 이상 늘리며 2위 현대자동차그룹을 7조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올해 안으로 양 그룹 간 자리바꿈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60대 기업 공정자산 집계에서 현대차(220조5980억원)와 SK(213조2050억원)가 200조원대로 418조2170억원을 기록한 삼성그룹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두 그룹 간의 격차는 2017년 말 33조원대에서 지난해 7조원대로 크게 좁혀졌다. 현대차그룹의 자산이 2조560억원 줄어든 반면 SK그룹은 23조6740억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SK그룹은 자산 증가액 면에서도 23조6740억원으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특수에 따른 핵심 계열사 SK하닉스의 실적 호조 외에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한 것이 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에는 자산기준 재계 2, 3위간 자리바꿈 가능성이 점쳐진다.

SK그룹과 함께 한화그룹의 부상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1년 사이 GS그룹을 제치고 재계 7위에 올랐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재계 순위가 10위에서 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