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스톨 포인트(Stall Point)

브릿지경제
입력일 2019-02-17 15:11 수정일 2020-03-25 18:27 발행일 2019-02-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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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Stall)’은 항공기가 서서히 속력을 잃고 추락하는 상황을 말한다. 기체 중량을 지탱할 정도의 뜨는 힘이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직전 일촉즉발의 임계점을 스톨 포인트(Stall Point)라고 한다. 이를 경영학에서 ‘성장 정체 지점’ 혹은 ‘성장 한계점’으로 해석한다. 주목할 점은 기업 성장 정체의 원인 가운데 87%가 내부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지배구조의 불안정성과 인재 확보 실패 및 인재활용 방안 미비 등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우리 역시 미중 무역전쟁과 고용시장 불안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스톨 포인트에 직면해 있다. 당분간 2% 중반대의 잠재성장률 이하 성장이 불가피해, 탈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추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리 성장전략의 적절성 판단과 함께 우리 성장한계를 극복할 민관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책 담당자나 기업들 모두 스스로 얼마나 스톨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지부터 면밀히 살펴야 할 때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