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리딩금융그룹 위상 다져"

조동석 기자
입력일 2019-01-17 17:09 수정일 2019-01-17 17:09 발행일 2019-01-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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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YONHAP NO-2219>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18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입직원 대상 연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으로 “리딩 금융그룹 위상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17일 오전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값진 결실”이라고 밝혔다. 오가닉 성장은 그룹내 시너지를 통해 성장하는 전략을, 인오가닉 성장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을 뜻한다.

조 회장은 이어 “우량한 재무건전성과 영업력을 갖춘 오렌지라이프의 합류로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한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적극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의 한 가족으로 그룹 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은 전날 금융위 승인을 받아 오렌지라이프를 그룹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9월 신한금융이 라이프투자유한회사로부터 2조2989억원(지분율 59.15%)를 인수하기로 한지 4개월여만이다.

신한금융은 당분간 그룹내 생보사인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이른바 ‘듀얼’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더 커지고 강해진 ‘신한’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한다”며 “올 한 해 더 높아진 시선으로 창조적 실행력을 높여 더 높이 창도하는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 지부는 성명을 내고 “조 회장이 정 사장을 두 회사 통합 최고경영자(CEO)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조 회장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일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내정 인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금융위의 인수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작년 12월에 서둘러 오렌지라이프 최고경영자인 정문국 사장을 신한생명 차기 사장으로 내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