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SUV 쾌속질주 예약…완성차 ‘SUV 격전’ 예고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8-12-23 15:35 수정일 2018-12-23 15:41 발행일 2018-1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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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SUV GV80 콘셉트카. (사진제공=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내년에도 세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 역시 내년을 겨냥해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한 신차 출시에 적극 나서는 등 ‘SUV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동차 산업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SUV의 판매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SUV 판매량은 전체 차량 판매량의 35.1% 수준인데, 내년에는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SUV 신차 출시도 주목된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내년 새로운 콤팩트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인 GV80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다. 수소연료와 전기를 이용한 충전이 모두 가능한 GV80는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프리미엄 수입 SUV 시장에서 경쟁할 차종으로 나온다. 아울러, 2016년 출시된 G80도 내년 하반기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로 사전계약만 2만대를 달성하며 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는 내년을 겨냥해 QX로 명명된 초소형 SUV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기는 소형 SUV인 코나나 기아자동차 스토닉보다도 더 작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이 출시되면 현대차는 소형(코나)·준중형(투싼)·중형(싼타페)·대형(팰리세이드)에 콤팩트 차급까지 더해 총 5개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기아 SUV
대형 SUV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내년 1월 국내에 신형 쏘울을 내놓고 이어 후속으로 쏘울 전기차(EV)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아울러, 신규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텔루라이드는 내년 신차급 부분변경이 예정된 모하비와 같은 차급으로, 국내 판매 여부는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입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코란도C 후속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코란도C 후속인 C300의 국내 출시는 이르면 내년 3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과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은 내년 상반기께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수입해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