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신사옥’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통과…“사실상 내년 신사옥 착공”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12-19 22:40 수정일 2018-12-19 22:40 발행일 2018-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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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사옥 조감도2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 조성할 현대차글로벌비지니스센터 조감도(서울시 제공)

현대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정부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무사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신청한 ‘GBC 사업’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앞서 실무위는 신사옥 계획을 3차례 보류시킨 바 있다. 서울 강남 중심지에 100층 이상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설 경우 인구 집중으로 부작용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실무위는 현대차에 인구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현대차는 인구 집중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추가로 실무위에 제출했고, 실무위가 이날 이 방안을 조건부 통과시킨 것이다. 실무위가 내건 조건은 현대차가 내놓은 인구유입 대책을 성실히 시행하고, 관련 지자체인 서울시가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GBC 신사옥 사업은 다음 달 초 열리는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통과만 남겨두게 됐다. 본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정부와 서울시의 심의를 통해 최종 사업 허가가 떨어지게 된다. 현대차는 서울시의 최종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신사옥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실무위의 GBC 신사옥 심의 통과는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현대차그룹 GBC 신사옥’이 핵심 사업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의 성공을 위해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GBC 신사옥 등 주요 대기업의 현안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GBC 신사옥은 현대차가 3조7천억원을 투자해 105층 규모로 짓는 마천루 건설 사업으로,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에 높이가 569m에 달한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