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재취업했는데…" 중·장년 월 수입 200만 원 밑돌아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2-18 15:48 수정일 2018-12-18 17:07 발행일 2018-12-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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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가운데 3명 중 2명은 월 수입이 2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통계청이 처음 공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새 일자리를 얻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 70만 8000명 가운데 66.9%가 월평균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가 53.0%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인 경우도 13.9%에 달했다. 200만원∼300만원 미만의 수입을 얻는 임금근로자는 19.7%에 불과했다.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208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271만원으로 여성(165만원)보다 높았다. 40대 초반이 평균 220만원이며, 50대 초반은 213만원, 60대 초반 172만원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평균 임금이 급격히 낮아졌다.

대상자들은 2016년 10월에는 미취업 상태였지만, 지난해 10월 현재는 일자리를 취득한 취업자 133만 1000명이다. 통계청은 이들의 임금을 사회보험 가입 등을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 임금근로자가 종전 직장에서 받던 월평균 임금은 재취업한 중·장년층 임금근로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현재 취업했으나 지난해 10월에 미취업자로 변동된 만40∼64세 임금근로자 70만 3000명의 종전 일자리 월평균 임금은 259만원으로 재취업자보다 51만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역시 100만원∼200만원 미만을 버는 경우가 37.3%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이 9.9%에 달했다.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47.2%로 낮아졌으며 200만원∼3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34.8%로 재취업자의 2배에 육박했다.

중장년 취업자 가운데 월급 받는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자로 밀려난 비중은 40대 초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10월부터 1년 동안 일자리를 유지한 중장년층 취업자 1075만 7000명 가운데 종사상 지위가 바뀐 사람은 43만8000명(4.1%명)이며 이 중 비임금근로자로 변동된 사람은 15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40대 초반이 40.6%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초반이 32.5%로 가장 낮았다. 비임금에서 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60대 초반이 34.1%로 가장 높고, 40대 초반이 29.1%로 가장 낮았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