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M 구조조정 막기위해 '수입차 25% 관세' 물려야"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11-29 09:00 수정일 2018-11-29 09:00 발행일 2018-11-29 99면
인쇄아이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25%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받아 쳤다. 수입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GM이 미국 내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수입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적용하면 더 많은 차가 미국에서 생산되고 제너럴모터스(GM)도 공장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는 막강한 (관세 부과)권한이 있다. GM 사태를 기점으로 (부과안을)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지난 수년간 소형트럭 사업이 인기 있는 이유는 수입 소형트럭에 25% 관세인 ‘치킨세’(chicken tax)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킨세는 1964년부터 미국이 수입 소형 트럭에 부과한 25%의 관세를 말한다. 당시 프랑스와 서독이 미국산 닭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였다는 데서 유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치킨세)을 수입차에 적용하면 더 많은 차가 이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GM이 오하이오, 미시간, 메릴랜드에 있는 공장들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가 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GM은 내년 말까지 북미 생산공장 5곳과 해외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 1만400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GM을 살렸는데, 우리가 받은 ‘보답’은 바로 이것”이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GM의 보조금 전액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적은 바 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