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인재찾기 ‘천금매골’(千金買骨)

브릿지경제
입력일 2018-11-29 15:33 수정일 2018-11-29 15:35 발행일 2018-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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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매골(千金買骨)은 ‘천금으로 천리마의 뼈를 산다’는 말이다. 중국 어느 나라 왕이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를 구해오라고 어명을 내렸다. 한 신하가 중국 전역을 수소문해 어렵게 천리마가 있다는 곳을 전해 듣고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가 보니 천리마는 이미 노쇠해 죽은 뒤였다. 신하는 결국 오백금을 주고 뼈만 사 들고 와 왕에게 사실대로 보고했다. 왕은 죽은 말의 뼈를 비싼 값을 치르고 온 신하에게 크게 화를 내며 벌주려 했다.

하지만 신하는 이런 논리를 펼친다. “죽은 천리마조차 오백금이나 주고 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천리마를 얻고자 하는 왕의 진심을 믿을 것이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살아있는 천리마를 왕에게 바치려는 이들이 줄을 이을 것입니다.”

이 속담의 이면에는 인재를 찾으려면 천금을 아끼지 말라는 뜻이 숨어 있다. 인재를 얻고자 하는 진심을 널리 세상에 알려 진짜 인재를 구하라는 얘기다. 인재를 아끼는 실제 모습이 결국 인재를 부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