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올뉴 K3 GT’…“스릴 만점 고성능 ‘터보엔진’, GT 한번 몰아볼까”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11-26 06:00 수정일 2018-11-26 06:00 발행일 2018-1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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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GT 주행사진 1
올뉴 K3 GT 주행사진(기아차 제공)
K3 GT 주행사진 3
올뉴 K3 GT 주행사진(기아차 제공)

‘부르릉~부릉~부릉.’ 스티어링 휠을 단단히 움켜쥐고 엑셀러레이터에 올린 발을 힘껏 밟는다. 고성능 주행음을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의 심장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에코, 스포츠, 컴포트, 스마트 등 4개 주행모드를 오가며 짜릿한 속도감에 빠져든다.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기아차 ‘올뉴 K3 GT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파주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을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시 반환점을 돌아오는 왕복 154㎞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포함한 고속주행 구간 60.4㎞는 GT의 속도감을 만끽하는데 충분했다. 고속주행과 코너링 등 K3 GT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외관은 K3 GT 전면부에 GT 엠블럼을 달았고, 프론트그릴에는 레드 포인트를 가로로 덧씌웠다. 18인치 알로이휠 중심을 레드 포인트로 장식하고, GT 전용 튜블러 시트에도 레드 컬러의 로고를 탑재했다.

첫 주행코스는 뻥 뚫린 자유로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고 엑설러레이터에 힘을 실었다. 엔진음과 배기음이 접지력을 높인 미쉐린 타이어와 절묘하게 합을 맞춘다. rpm(분당회전수) 3000~4000구간에 ‘오버 부스터(over booster)’ 기능을 탑재한 K3 GT의 강력한 주행 성능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최대 시속을 180㎞까지 끌어올렸다. 1.6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0㎏f·m의 엔진이 힘을 내뿜는다.

올뉴 K3 GT 시승
올뉴 K3 GT 운전사진(이재훈 기자)
올뉴 K3 GT 시승2
올뉴 K3 GT 전시사진(이재훈 기자)

급가속시에는 순간적으로 토크를 올려주는 ‘오버부스트’가 적용된 만큼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한 점도 인상적이다. K3 GT에 적용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시속 70~80km에서도 안정적인 커브링을 가능하게 한다. 왕복 100㎞ 이상을 고속으로 주행했음에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12.8㎞/ℓ였다. 서스펜션은 딱딱한 편이지만 급하게 코너링을 해도 단단히 잡아줘 안정적이면서도 스릴감 있는 착좌감을 뽐냈다.

급제동 또한 전륜브레이크 사이즈를 키워 향상됐고,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는 능동적으로 브레이크를 잡는다. 여기에 전방충돌경고(FCW),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차로이탈경고(LDW), 운전자주의경고(DAW), 하이빔보조(HBA)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돼 안정감 또한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유선형으로 제작한 패스트백 타입 ‘5도어’다. K3 GT는 4도어 세단도 있다. K3 GT 가격은 1993만~2464만원대다. 비슷한 성능의 수입차에서는 따로 올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이다. K3 GT는 출시 이후 약 600대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판매 중 패스트백 디자인의 5도어 모델이 80%를 이룬다.

한편 GT는 이탈리아어로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영어로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라고 부른다.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자동차’라는 뜻이다. 달리는 재미와 함께 편안함도 제공하는 여행용 고성능 자동차 또는 패밀리 세단 스포츠카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