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광주형일자리’ 사업 강행하면 연대 총파업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11-14 11:52 수정일 2018-11-14 11:52 발행일 2018-11-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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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연합)
기아차 광주공장(연합)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강행할 경우 현대차 노조와 함께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3만 조합원의 고용을 위협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총파업 투쟁으로 분쇄하겠다”며 “광주시의 좋은 일자리를 반대하거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투쟁이 아니라 기존 완성차 공장 지역과 갈등만 유발하는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경차와 소형차 생산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 실현은 광주시민이기도 한 기아차 광주공장 약 8000여 조합원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중복 과잉 투자로 1·2·3차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수만 명의 일자리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는 물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한국지엠 등과 공동 연대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현대차가 광주시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밀어붙일 경우 사실상 민주노총 산하 대다수 노조가 연대 투쟁에 돌입하는 셈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광주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 소형 완성차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이날 광주시와 현대차는 서울 모처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국회 예산 심의 일정을 고려해 오는 15일까지를 데드라인으로 보고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