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거점 ‘엠큐브’ 설립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11-04 13:25 수정일 2018-11-04 13:25 발행일 2018-1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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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I(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미국에 첫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를 열고 미래차 신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엠큐브(M.Cube)’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엠큐브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인공지능(AI), 차량 보안 등 분야에서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육성하는 핵심거점이다. 현대모비스는 엠큐브 센터장으로 미국 현지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 2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션 류(Sean Ryu) 박사를 영입했으며, 조직을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선전의 연구소에 투자 기능을 추가, ‘엠큐브’로 확대해 운영한다. 내년 상반기에 오픈하는 선전 엠큐브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특화한 거점으로 운영되며, 중국 스타트업과 함께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요소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엠큐브는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크래들과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해 내년까지 10여건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한다는 목표다.

현대크래들은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스마트시티 등 미래차 기술과 완성차의 융합에 주력하고, 엠큐브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요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엠큐브와 국내 기술연구소, 북미·중국·독일·인도 등 4곳의 해외연구소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트라드비전에 투자하고 2020년을 목표로 딥러닝 기반 카메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스타트업에 단순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하는 데 엠큐브가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최적화해 조기에 개발하도록 협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