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라인 적자 영향

이은지 기자
입력일 2018-10-25 13:27 수정일 2018-10-25 13:34 발행일 2018-10-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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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투자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자회사 라인의 영업적자로 4분기 연속 감소했다.

25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3977억원, 영업이익 2217억원, 당기순이익 6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68.3% 줄었다.

네이버 측은 영업이익 급감의 이유를 인공지능(AI) 등 대규모 투자와 함께 라인의 영업적자 급증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고 1361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6130억원(44%) △IT플랫폼 885억원(6%) △콘텐츠서비스 361억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5240억원(37%)이다.

광고는 전년 대비 이른 추석 효과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1361억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와 검색형 상품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추석 영향으로 다소 성장률이 둔화돼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6130억원이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의 쇼핑 결제액·가맹점 확대와 클라우드, 라인웍스 부문의 매출 호조세로 전년동기 대비 51.1% 늘어난 88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과 브이라이브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2.8% 증가한 361억원이다. 브이라이브는 누적 다운로드 6000만을 돌파했고 웹툰의 경우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광고 등 핵심 사업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1.2% 늘어난 5240억원을 달성했다. 라인은 3분기 매출은 519억엔을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1% 감소했다.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하락에도 네이버는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진행했지만, 경기 위축과 모바일 성장 둔화에 따라 기존 사업의 성장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서비스 전체 구조를 기술중심으로 재정비하고 파트너들과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투자 또한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jel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