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시장순위, 5위서 8위로 '뚝'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8-10-07 11:00 수정일 2018-10-07 11:01 발행일 2018-10-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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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세계 자동차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한국무역협회 제공)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해마다 약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2011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의 5.6%에서 2016년 4.6%로 줄었고, 세계시장 순위는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3분의 1을 책임졌던 미국은 2016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수출대상국 2위 호주, 3위 캐나다도 올해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현지 생산량이 늘면서 수출이 줄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로 △유럽 소매시장 확대 및 미국 축소 △친환경차 부상 △유럽 디젤차 수요 급감과 가솔린차 수요 급증 △중·소형차 선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장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을 꼽았으며, 신차 개발 및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요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유서경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고용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활용과 수출환경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수출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