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외면, 일본차 하이브리드로 반사이익 기대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8-10-01 14:39 수정일 2018-10-01 14:39 발행일 2018-10-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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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 \'아발론·신형 ES\'로 소비자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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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하이브리드. (한국도요타 제공)

디젤차가 각종 부정 이슈로 외면 받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요타 ‘아발론’과 렉서스 ‘ES 300h’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어, 디젤차 종말로 인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디젤차 점유율은 2015년 44.7%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35.5%까지 떨어졌다. 반면에 하이브리드차는 선호가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1.7%나 판매가 늘었다. 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날 한국도요타는 대형 세단인 신형 아발론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형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2.5L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았다. 또 뼈대가 되는 플랫폼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2013년 판매를 시작한 3.5L 가솔린 모델은 더 이상 출시하지 않는다.

렉서스는 2일 미디어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신형 ES 300h 출시를 알린다.

중형 세단 ES 시리즈는 2012년 6세대 출시 이후 브랜드 내 판매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모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HEV)인 ES300h의 경우 지난해 7627대 판매돼 전체 판매량(1만1755대)의 64.8%를 차지하는 ‘효자 브랜드’로 꼽힌다. 올 1~8월엔 4718대가 판매돼 수입 베스트셀링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형 ES 300h는 고강성 저중심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채용해, 기존 ES의 장점으로 꼽혔던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더욱 단단하고 고급스럽게 진화시켰다. 또 이전보다 휠베이스를 키워 더 넓고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은 흡기효율 향상 및 고속연소로 높은 수준의 열효율을 실현했다. 여기에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 즉각적인 가속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제품은 슈프림, 럭셔리, 럭셔리 플러스, 이그제그티브의 4개 트림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5700만~667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집중 전략을 추구하는 도요타가 디젤차 종말에 대한 반사이익을 일정 부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신형 ES의 경우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인 이그제큐티브 모델에 광량이 높은 LED 전조등이 들어가는데, 이를 세척해주는 장치를 갖추지 않아 현재 국내 인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도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난관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