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年 2만대 시대’ 코앞… 1억원대 럭셔리 SUV 출격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8-09-26 17:30 수정일 2018-09-26 17:31 발행일 2018-09-27 5면
인쇄아이콘
재규어

올해 전기자동차 판매가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억원대 럭셔리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누적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만7269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4337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해 첫 2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수입차 중에서 재규어 I-PACE(페이스·사진), 테슬라 모델X 등 1억원대 고급 SUV 전기차가 투입되면서 하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인 I-페이스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80km(유럽 WLTP 기준)까지 갈 수 있다. I-페이스는 LG화학의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고, 국내 전기차 충전 표준 규격인 DC콤보 방식의 충전을 지원한다. 차량의 최고출력은 400마력, 최대토크는 71.0kg.m다. 0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8초다.

회사는 포스코 ICT와의 협약을 통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지점과 서비스 센터에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인증 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10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페이스 차량의 보조금 수령 가능 여부에 대해 회사 측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8월에는 테슬라 모델X가 출시됐다. 모델X는 100% 전기로 움직이는 SUV이며, 길이 5미터가 넘는 큰 덩치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4.9초, 12개 에어백, 팔콘 윙 도어 등이 특징이다. 가장 빠르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승하차 편의성까지 갖췄다. 모델X 100D의 가격은 1억3400만원이다.

내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역시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벤츠는 전동화 브랜드 ‘EQ’가 적용된 ‘EQC’의 양산형을 유럽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한 이후 하반기쯤 국내에서 선보인다. 아우디도 미국에서 SUV 전기차 ‘e-트론’의 양산을 시작해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수입차업계 전문가는 “전기차 최대 단점은 짧은 주행거리인데, SUV 전기차는 장거리주행이 가능하고 세단형과 비교해 설계 시 큰 배터리를 차 바닥에 탑재하기 유리하다”면서 “SUV 인기에 1억원대 럭셔리 차량까지 가세해 전기차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