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카솔 크림·활명수 클렌징… 제약사 화장품, 약발 먹히네

유현희 기자
입력일 2018-09-26 17:21 수정일 2018-09-26 17:29 발행일 2018-09-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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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의약품을 제조해온 노하우를 화장품까지 이어가고 있다. 검증받은 의약품 브랜드의 주요 성분을 화장품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의약품으로 익숙한 브랜드를 연상할 수 있는 제약사 화장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한정적인 유통채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쎌바이오텍의 ‘락토클리어’ 등이 대표적이다.

센텔리안24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은 국민 상처연고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춘 제품이다. 동국제약이 만든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센텔리안24’는 마데카솔에도 주성분으로 쓰이는 핵심 성분인 병풀추출물 ‘TECA’를 넣은 마데카 크림을 선보여 코스메슈티컬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마데카 크림은 2015년 첫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8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최근에는 성분과 효과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마데카 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를 출시했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2015년 출시한 마데카크림은 ‘새살이 솔솔’로 알려진 마데카솔의 피부재생성분이 든 크림이라고 입소문을 타며 연간 600억~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 제품이 됐다”며 “마데카크림의 주요성분이자 동국제약만의 기술인 ‘병풀TECA’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크림뿐 아니라 이 성분을 활용한 팩, 에센스, 선블럭, 로션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락토클리어
쎌바이오텍 락토클리어 ‘스킨 플로라 크림

듀오락으로 잘 알려진 쎌바이오텍도 대표 성분인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강점을 살려 유산균 화장품 브랜드 ‘락토클리어’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쎌바이오텍은 23년 간 유산균만을 연구해 온 업계 1위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이다. 락토클리어는 유산균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인 ‘락토패드’가 주성분이다. 쎌바이오텍 락토클리어는 클렌징, 크림, 마스크팩 등으로 구성됐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활명수의 이름까지 그대로 따 온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론칭했다. 동화약품의 121년 제약 기술을 집약해 만든 화장품으로, 조선시대 궁중비방을 바탕으로 제조된 활명수의 성분 중 엄선된 5가지 생약성분(육계, 건강, 정향, 진피, 육두구)을 최상의 비율로 배합해 넣었다. 이 생약성분을 기본 베이스로 각각 홍삼 캡슐,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으로 효능을 더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특히 ‘활명 클렌징 밤’의 경우 활명의 시그니처 향까지 그대로 담았다.

활명
동화약품 활명 클렌징밤

제약사는 아니지만 건강식품 정관장으로 대표되는 KGC인삼공사도 간판 성분인 홍삼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동인비‘는 홍삼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전 제품에 KGC인삼공사가 개발한 홍삼오일, 홍삼진액, 홍삼응축수를 공통으로 적용했다.

동인비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

국내 홍삼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먹는 홍삼을 넘어 바르는 홍삼으로 지속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 하에 홍삼 화장품 동인비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 초에는 남성용 홍삼화장품인 ’동인비 현‘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