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 평양 도착…北 “열렬히 환영”

김윤호 기자
입력일 2018-09-18 11:09 수정일 2018-09-18 11:24 발행일 2018-09-18 99면
인쇄아이콘
42134124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한 주민들의 환대를 받는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은 18일 평양에 도착해 북측의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수행단을 실은 대통령 전세기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다만 문 대통령 일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다리느라 약 20분 동안 전세기에서 대기했다.

그동안 북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요인들과 군 사열단 등은 환영식 진행을 위해 각자 자리에 위치했다. 남북정상의 동선 표시를 위해 활주로에 깔아둔 레드카펫 옆에 자리했다.

북한 주민들 1000여명도 환영식을 위해 나섰다. 남성은 정장을 착용했고 여성은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으로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 등을 들고 있었다. 이들 뒤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 하차 지점에는 북한 남녀 어린이 두 명이 대통령 내외에게 건넬 꽃다발을 들고 기다렸다.

10시 10분경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은 주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대통령 전세기를 향했고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문 대통령 내외를 조우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끌어안고 악수를 나눴다. 북한 어린이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넨 후 경례와 함께 환영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요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김정은 위원장은 옆에서 소개말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 정부 수행단들과 악수를 나누고 문 대통령이 수행원들을 소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악수를 나누며 잠시 대화를 하기도 했다.

이어 사열이 진행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나란히 걸으며 동선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채 사열을 지켜본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사열단을 노려보는 모습이었다.

끝으로 두 정상은 북한 주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주민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격하게 흔들며 “만세”을 반복해 외쳤다. 문 대통령은 이를 보고 동선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두 정상은 주민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같은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주민들은 차량이 사라진 후에도 한반도기 등을 흔들다 퇴장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2018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