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딱 좋은 날씨, 뭘 신을까… 가을 러닝화 전쟁 불붙었다

유현희 기자
입력일 2018-09-10 17:16 수정일 2018-09-10 17:20 발행일 2018-09-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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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아디다스 퓨어부스트 고 러닝화 이미지_1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고 러닝화

3조 5000억원 시장을 둔 스포츠 브랜드의 격전이 시작됐다. 가을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시즌을 맞아 스포츠 브랜드들은 일제히 러닝화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슬레저 열풍으로 러닝화를 포함한 국내 운동화 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이미 3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올 가을에는 스포츠브랜드와 아웃도어업계가 기능성 러닝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여름 무더위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했던 이들이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대거 거리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업계에서는 달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하고 있다. 다이나핏 ‘런데이 스트리트’, 뉴발란스의 러닝 캠페인 ‘나런나닮(나의 러닝은 나를 닮았다)’ 등이 대표적이다.

러닝화의 원조인 스포츠 브랜드들은 가장 적극적으로 러닝화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휠라는 신세계와 손잡고 대표 모델인 ‘마인드 블로워’를 지난 5일부터 단독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인드 블로워’는 1995년 휠라에서 처음 선보인 러닝화로 100만족 판매의 신화 코트디럭스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사진자료_르까프 머큐리 연출컷
르까프 머큐리

휠라가 희소성에 무게를 뒀다면 르까프는 착화감에 집중한 시티 러닝화 ‘머큐리’로 맞불을 놨다. 르까프 머큐리는 생활 속 러닝을 즐기는 3040대를 위한 시티 러닝화로, 무재봉 공법을 적용해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아디다스는 도심 빌딩숲 속을 자유롭게 달리는 이른바 ‘스트릿 러너’를 위한 러닝화 ‘퓨어 부스트 고’를 출시했다. 신발 앞 부분을 다른 제품에 비해 넓게 만들어 불규칙한 아스팔트 지면 환경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리복 자료] 플로트라이드 런 패스트 프로
리복 플로트라이드 런 패스트 프로

리복이 마라톤 전문 초경량 러닝화 ‘플로트라이드 런 패스트 프로’로 전문가층을 공략한다. 데일리 러닝을 위한 ‘플로트라이드 런 패스트’도 함께 출시한다. 플로트라이드 런 패스트 프로는 한쪽 무게가 100g에 불과하다.

사진자료_머렐 엠큐엠 플렉스 루나 (1)
머렐 엠큐엠 플렉스 루나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올해 처음 러닝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남성 전용 러닝화 ‘엠큐엠 플렉스 루나’가 주인공이다. 머렐의 엠큐엠 플렉스 루나는 에어쿠션(Air Cushion) 기술을 적용해 러닝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패션업계에서는 9월부터 마라톤 대회가 이어지면서 러닝화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16일 아디다스 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9월 이후 일반 참가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며 “주 52시간 근무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데다 각종 대회까지 겹쳐 올해는 러닝화 시장이 지난해 성장률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