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지진·화재 체험관 들어선다

양승현 기자
입력일 2018-07-05 15:31 수정일 2018-07-05 15:33 발행일 2018-0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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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설이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북구 정자동 산 27 일대 강동관광단지에 울산안전체험관을 9월에 개관한다고 5일 준공과 함께 밝혔다. 안전체험관은 울산소방본부가 운영한다.

울산시가 327억원 상당을 들여 부지면적 1만7013㎡, 연면적 761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은 안전체험관은 1층에 오리엔테이션 실과 재난극복관, 어린이 안전마을, 2층에 교통과 선박, 화재처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비한 생활안전 체험관, 심폐소생술과 기도 폐쇄 시 대응하는 응급처치 실습 체험관을 갖추었다.

3층에는 특수재난에 해당하는 지진이나 원자력, 산업안전사고에 대비한 체험관과 4D 영상관이 들어선다.

시는 특수재난 대비 체험 시설을 갖추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와 포항 등 인접 지역에서 잦은 지진 자연재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이곳에서 지진 체험을 하며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안전·신속하게 대피하는 행동요령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지진체험실에서는 지진 강도별로 느끼고 여진이나 추가 붕괴 우려 등에 대비한 단계별 지진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원전 밀집지역인 특성상 원전사고 같은 특수재난에 대비한 훈련도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원자력 체험실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설명식 교육 대신 특수한 영상을 활용해 원전사고 발생을 가정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시설을 마련한다.

산업안전체험실도 눈길을 끈다.

산업도시 울산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각종 폭발·화재·가스누출 등의 산업안전사고를 연출하고 어떻게 예방할지 체험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 체험 시설로는 울산안전체험관이 전국 최대 규모이고, 산업안전사고 연출과 예방 체험 역시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안전체험 프로그램”이라며 “시범운영을 거쳐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