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골든하버에 카지노리조트 유치 재점화

양승현 기자
입력일 2018-07-19 16:17 수정일 2018-07-19 16:17 발행일 2018-07-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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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인 ‘골든 하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19일 인천항만공사가 골든 하버 투자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골든 하버는 전체 42만8000㎡ 가운데 기반시설 조성이 끝난 1단계 부지 21만3000㎡에 대한 국제입찰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로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이 추진됐지만 중국 투자기업이 2015년 말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를 돌연 포기하면서 무산된 상태다.

골든 하버는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친수공간이 부족한 인천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해양문화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사드 갈등’ 이후 주 타깃인 중국 쪽에서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다, 국내에서도 뚜렷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공사는 시에 대해 “골든 하버 1단계 부지 21만3000㎡는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공동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전용터미널 여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카지노 수요가 충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이 이용하고 크루즈 전용터미널도 한 번에 5000∼6000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할 예정이다.

인천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