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1학기 연주회 개최

정병휘 기자
입력일 2018-06-25 16:55 수정일 2018-06-25 16:55 발행일 2018-06-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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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나이에 빨간넥타이 매고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 연주에 손자손녀들 환호
회전_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_1학기연주회_테너색소폰전공반
브릿지경제신문과 상명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1학기 연주회가 지난 23일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개최됐다. 테너 색소폰전공반 수강생들이 러시아민요를 연주하고 있다.(사진제공=상명대학교산학협력단)

5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통한 건강한 생활과 시니어간 교류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초로 4년제 대학내에 개설한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1학기 연주회가 지난 23일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전공과정별 수강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곡들이 연주됐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바이올린 전공반(지도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은 파헬벨이 작곡한 3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캐논변주곡’을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얀 셔츠에 빨간색 넥타이와 멋진 모자로 한껏 멋을 낸 하모니카 전공반(지도교수 하모니스트 서연희) 수강생들은 호국의 달인 6월의 의미를 잊지말자는 취지에서 가요 ‘3·8선의 봄’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커다란 돗보기를 쓰고 음표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하모니카반 수강생들의 평균연령은 65세 이상으로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전공과정 중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수업시작 1시간 전에 나와 ‘예습’을 하는 열성을 보여준다는 게 아카데미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지인형 중 ‘꽃의 왈츠’를 연주한 플루트 전공반(지도교수 플루티스트 태승희)은 아름다운 화음과 절제된 표현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가람 이병기의 시에 이수인이 곡을 붙인 가곡 ‘별’을 맑고 청아한 음성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성악전공반(지도교수 소프라노 강소영)은 노래의 서정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코디언 전공반(지도교수 아코디어니스트 김지연)은 러시아민요와 비틀즈의 곡을 현란한 솜씨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테너 색소폰 전공반(지도교수 색소포니스트 장인표)은 색소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곡인 빌리 본의 곡을 전문 연주자 못지 않은 실력으로 연주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알토 색소폰 전공반(지도교수 색소포니스트 조세형)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미텐더를 매력적이고 감성적인 톤으로 연주해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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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1학기 연주회에서 하모니카전공반 수강생들이 38선의 봄을 연주하고 있다.(사진제공=상명대학교산학협력단)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올해 처음 바이올린은 잡게 됐다는 바이올린 전공반 라윤희씨는 “어릴 적 꿈이었던 바이올린 연주를 직접 하게 되어 꿈만 같다”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서 교육내용과 방법이 부담이 없고 열정적인 지도교수님을 만나는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책임교수인 채유미 교수(상명대 음악학부장, 바이올리니스트)는 “서툴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는 시니어 수강생들의 열정이 정말 놀랍다”며 “아카데미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고 열성적으로 교육에 임해 주시는 교수진과 아카데미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수강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는 브릿지경제신문과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니어 대상 클래식음악교육프로그램으로 성악, 현악, 관악전공 등의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고 학기별로 4개월간 운영된다.

정병휘 기자 icarus6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