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스캔들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19일 산케이신문이 지난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5월 조사 때 보다 4.8%포인트 상승한 44.6%를 나타냈다. 산케이 조사에서 지지율이 40%로 올라선 건 석 달만이다.
요미우리신문도 최근 조사에서 전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5%, 아사히신문도 2% 오른 38%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5%로 상승한 44.9%, 니혼테레비는 7%포인트나 올라 39.4%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패싱’ 논란에도 북미정상회담 전 거듭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며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한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리토모(森友)학원 등 사학스캔들과 얽힌 각종 논란이 의혹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도 유리하게 작용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퇴임설까지 제기되며 오는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불투명할 것이라고 예측됐던 아베 총리의 3연임 전망도 지지율 상승으로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케이 조사에서 다만 차기 자민당 총재에 대해 아베 총리는 최근 급부상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부(副)간사장의 26.9%보다는 낮았지만, 전달보다 2.8%포인트 오른 25.2%를 얻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