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서 아베에 폭언 “日에 대량 난민 보내면 자넨 곧 퇴진”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6-17 13:50 수정일 2018-06-17 13:59 발행일 2018-06-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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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낀 트럼프와 탁자 누른 메르켈…G7 현주소?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운데 왼쪽)가 두 손으로 테이블을 누르며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 바로 옆에서 이마에 잔뜩 주름을 잡고 한쪽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고 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 오른쪽)는 팔짱을 낀 채 마크롱 대통령 쪽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일본에 대량 난민을 보내면 자넨 곧 퇴진이야”라며 이민 문제와 관련해 폭언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에게 이민문제를 논의하던 중 이 같이 폭언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너의 나라에는 이민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2500만명의 멕시코 이민을 일본에 보낼 수 있다. 그러면 자네는 곧 퇴진이다”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정책 등을 둘러싸고 각국과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그의 폭언과 발언은 다른 문제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통상문제에서 다른 나라와 충돌이 일어나면서 갈등을 키운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폭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