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스마트폰, 애플 제치고 세계 2위로"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6-03 13:26 수정일 2018-06-03 13:26 발행일 2018-06-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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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찾은 관람객들이 중국 화웨이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 점유율이 지난 1분기 11.7%에서 12%로 상승하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의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2분기도 1분기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화웨이가 북미 지역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용대비 효율적인 ‘글로리(Glory)’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1분기 점유율 16.4%로 2위를 차지한 애플은 2분기 11.4%로 급락하며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1분기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구형 모델의 가격 판촉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5600만 대를 생산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생산량은 작년 수준인 4100만 대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시장점유율은 1분기 21.4%에서 20.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작년 동기보다 9% 감소했고,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약 73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최종 소비자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브랜드와 가격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중국 오포와 샤오미, 비보의 점유율은 1분기 5.7%~8.2%에서 2분기 8.0%~9.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